Re: 어떻게 풀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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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어떻게 풀어야할지..

호연센터 0 2000

"어떻게 풀어야 할지" 라는 글의 제목에서 지금 느끼시는 심리적인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얼마나 크실지를 잘 알겠습니다..

원인에 대해서도 스스로 알고 있다고 하셨고 또 인지적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사실은 이미 알고 계신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감의 저하와 무기력감이 너무 커 움직이기 어려운 그 마음이 어떠신지도 잘 알겠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이든 전문상담센터든 관련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혼자만의 고리에서 벗어나 자신을 조금 더 거리를 두고 바라보며 자신을 도울 시간과 계기를 만들어보는 것이니까요. 

그러면서도 지금 대인관계나 상황에 대해 특수한 상황을 과도히 일반화시키고 계신 것은 아닌가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한 사람의 평가나, 하나의 말에 대해, 어느 순간의 부적응적인 느낌을 자신 전체로의 평가로 그것도 자신을 전체로 부정하는 모습으로 가고 계신 것은 아닌지요. 

자신감이 저하될 때 우리는 대부분 이러한 오류를 범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자신이든 타인이든 한 사람의 평가나 관계에 있어서는 다양하고 다면적인 부분이 있게 마련이며 평가나 관계 또한 시간에 따라 변화되어가게 마련입니다. 

타인은 나에 대해 이렇게 생각할 것이란 것이 반드시 타인이 내게 갖는 생각도 아닙니다. 내가 갖는 생각과 정서는 말 그대로 내가 지닌 생각과 정서일 뿐입니다. 그러한 면이 과도하게 자기 부정적인 모습이라서 왜 그렇게 자신을 바라보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염려되기도 합니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공부를 하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더 자신을 확장시키고자 하는 욕구와 열의를 지닌 분이십니다. 그래서 현재 공부를 하고 계신 것이고 이를 또 실행하고 계신 분이시까요. 

타인의 생각과 태도에 주의의 촛점을 두시는 것부터 조금씩 거두셔야 합니다. 

의도적으로라도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차단하시려고 하셔야 합니다. 막연히가 아니라 실제 시간에서 자신에게 흐르는 생각과 정서를 스스로를 돕는 방향으로 전환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이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지를 생각하고 작게라도 자신을 위해 하려고 해야 합니다. 

주의의 촛점을 타인에게가 아니라 이 순간 무엇이 자신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생각과 행동일지에 실질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 그래서 글을 쓰셨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스스로에 대한 통제감을 지니고 변화해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글을 쓰셨으리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유발하는 다른 신체적, 심리적 변인이 있는 것은 아닌지도 살펴보시기를 바라며 자신을 잘 돌보아 나가시기를 무엇보다 격려드리고 싶습니다.  

 

이 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