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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0 1730
상담실란에서 작성자로 찾아보기가 어려워 어떤 문제를 이전에 올리셨던 분이신지 확인이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글을 올리신지가 꽤 되셨을 것 같아 더불어 오랜동안 심리적인 불안을 안고 오셨을 것이란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기도 하였습니다. 
쓰신 글중에 \"자신은 작고 왜소하고 다른 사람들은 강하고 무서운 존재\"라는 내용이 마음에 걸립니다.
자신을 작고 왜소한 존재로 보고 반대로 타인을 강한 존재로 보는 한은 타인을 대하는 불안이 어떻게 가라앉을 수가 있을런지요..
어떠한 사건들이, 어떠한 상황들이, 어떠한 관계가 자신을 그렇게 작고 왜소한 존재로, 타인은 그렇게 강한 존재로 보도록 **님의 마음에 각인이 된 것인지요...
측은지심은 타인에게만 갖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먼저 스스로를 안쓰러워 돌볼 수 있는 마음이 측은지심의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타인을 평가하듯이 자신을 평가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평가가 공정한 것인지, 그 평가가 온전히 자신의 결정이기만 한 것인지, 자신이 왜 그러한 자기평가를 지니게 된 것인지 한번은 자신을 거리를 두고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야 비로소 자신을 측은지심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래야 타인도 자신과 같이 불안한 존재라는 것을 나와 같은 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왜 자신이 원치도 않는 생각에 시달리는지, 왜 자신에 대한 흑백논리적인 평가를 지니고 타인을 대하는지 자신을 안쓰러워하며 돌아보아야 합니다.
먼저 스스로에게 그 질문을 던져 보십시요. 왜 내가 스스로를 작고 왜소한 존재로 보는지 그리고 정말 자신은 작고 왜소한 존재이기만 한건지를요.
타인을 대하는 불안이라는 정서에만 소용돌이처럼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대인불안이 자신의 어떤 생각에서부터 나오고 있는지 정말 자신과, 상황과 정면으로 대면해 보아야 할 시점이신 것 같습니다.

이 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