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 엄마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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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엄마 때문에

호연센터 0 1276
안녕하세요.
어머니에 대한 기대감과 이상적인 어머니상에 현재의 어머님이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많이 속상하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모습이 가장 원하는 어머니의 상인지 알 수 있는, 그리고 이상적인 모습의 어머니를 자신의 어머니에게서 발견하는 자식이 얼마나 될런지요.
어머님은 어떤 경우에는 자랑스러운 어머니의 모습을 보이실 때가 있고 어떤 경우에는 스스로 자식의 입장에서도 낯뜨거운 모습을 보이실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 모든 모습을, 있는 그대로의 어머니의 모습으로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어머니가 자식의 기준에 맞추어 오랜 동안의 습관이나 가치관, 태도를 변화시키기는 실상 어려우니까요.

**님이 원하는 칭찬의 말들을 먼저 어머님께 해보시면 어떨까요.
어머니가 이렇게 해주실 때 참 좋더라, 친구집에 갔을 때 친구어머니가 이런 저런 것들을 물어보시니까 참 친근감이 느껴지더라등 원하는 것들을 둘러서 말하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변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님이 변하는 것이지요.
자식의 입장이지만 그럴 수 있는 나이가 되어가신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께 칭찬을 해드리세요. 원하는 것들을 해주실 때 그래서 얼마나 좋은지, 감사한지를 표시하세요.
맘에 들지 않는 면에 대해 어머니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그 감정을 전달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행동에 대해 충분히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감정과 경험들이 서로간에 쌓여가면 어머니의 행동도 점차 긍정적으로 변해 가실 것입니다.

친구앞에서 어머니를 변호하신 것, 일상적인 어른들의 사소한 질문으로 돌려버리신 것은 참 잘하신 일입니다.
문제에 촛점을 두면 둘수록 그 문제는 더 커보이게 되니까요.
어머니를 인정하고 어머니께 자식으로서 할 수 있는 칭찬을 먼저 해드리세요. 내가 원하는 것을 타인에게 행하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이경희